<앵커>
우리나라 응급 의료 체계를 구축하고 그 발전을 위해 헌신했던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설 연휴에도 병원을 지켰던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에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손형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 윤한덕 센터장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지난 4일 오후 6시입니다.
설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고향에 내려가기로 했지만, 설 연휴가 시작된 주말 내내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평소 야근이 워낙 잦았던 터라 이번에도 그런 줄 알았던 윤 센터장의 부인은 연락 두절이 길어지자 병원을 찾았다가 비보를 접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1차 부검 결과 고도의 심장혈관 경화로 인한 급성 심정지가 사인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최종 부검 결과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고 윤한덕 센터장은 설 연휴 전 일주일 동안 귀가하지 않고 전국 응급의료기관의 운영현황과 비상 연락망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료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윤 센터장은 항상 자신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을 앞세웠다고 기억합니다.
[고임석/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 : 같은 동료끼리는 몸 좀 생각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굉장히 안타까운 결과가 나와서 개인적으로 되게 괴롭습니다.]
응급의료 발전을 위해 헌신한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의료계 안팎에서 추모와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인의 장례는 오는 10일 오전 9시 국립중앙의료원장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