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아파트 붕괴사고 후 구조작업이 만 하루를 넘기며 인명피해가 크게 늘었습니다.
터키 재난위기관리청, AFAD는 이스탄불 동부 카르탈 구역의 주거건물 붕괴 현장에서 현재까지 시신 10구를 수습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6일 오후 4시쯤 카르탈 주거지역에서 8층짜리 건물이 갑자기 무너져 당시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매몰됐습니다.
전날 사고 직후 당국은 사망자가 2명이라고 밝혔으나, 구조작업이 진행되며 건물 잔해 아래에서 8명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날 오전 사고 18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5세 여아를 포함해 현재까지 13명이 구조됐습니다.
남은 매몰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자지단체 등록 기준으로 이 건물에는 14가구 43명이 살았습니다.
붕괴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충격과 공포에 떨었습니다.
이웃 주민 제밀레 다으는 "처음에 가스탱크가 터진 줄 알았다"면서 "뒤를 돌아보니 건물이 마치 카드 더미마냥 땅으로 무너졌고, 비명과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고 AP통신에 말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없어지고… 대지진 때랑 완전히 같았다"고 몸서리를 쳤습니다.
당국은 주변 건물에서 주민을 대피시키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붕괴한 건물은 27년 전 지어졌으며, 이후 건물의 상단부 3개 층이 불법으로 증축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진=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