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르까프 신화' 화승, IMF도 이겨냈는데…기업회생 신청

<앵커>

우리나라의 첫 신발 기업으로 출발해서 르까프를 비롯한 토종 스포츠웨어 브랜드를 출시했던 주식회사 화승이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습니다. 외국 유명 브랜드에 밀려 국내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진 것이 이유로 보입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주식회사 화승이 지난달 31일 서울 회생 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습니다.

법원은 곧바로 채권추심과 자산 처분을 막는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습니다.

주식회사 화승은 1953년 국내 1호 신발기업인 동양고무산업에서 출발했습니다.

1980년 화승으로 회사 이름을 바꾼 뒤 토종 스포츠웨어 브랜드인 '르까프' 등을 출시했습니다.

이후 머렐, 케이스위스 등 해외 브랜드를 중개하는 유통사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IMF 위기도 이겨냈지만, 201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스포츠웨어 브랜드에 밀리기 시작했고, 매출이 곤두박질치며 막대한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전국의 600여 개 가맹점주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입니다.

[화승 가맹점주 : 납품을 받아서 얼마나 결제를 했고 이런 상황도 현장에서는 모르죠. 저희들한테는 아무것도 내용이 들어온 건 없어요.]

화승 측은 제조 공장과 원부자재 업체가 주로 베트남, 중국 등 해외에 있어 국내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화승 본사 직원 : 내일 정도 간담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점주분들·거래처분들 다 계속해서 추가 대책 논의를 같이 해야 할 상황입니다.]

서울 회생 법원은 한 달 이내에 화승의 기업회생 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전민규, VJ : 오세관·한승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