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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외주화 논의 남기고…故 김용균 59일 만의 장례식

<앵커>

지난해 말 발전소에서 홀로 일하다 숨진 김용균 씨의 장례가 오늘(7일)부터 사흘 동안 시민사회장으로 치러집니다. 김용균 씨가 세상을 떠난 지 59일 만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동연 기자, (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빈소에는 일반 조문객들도 많이 찾았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반 시민들도 오늘 빈소에서 많이 눈에 띄었는데요, 영정 앞에서 고인의 넋을 기리면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길 기원했습니다.

[이승기/조문객 : 이 사회에서 일하고 있는 한 구성원으로서 이 사회가 조금 더 안전하고 바르게 돌아갈 수 있는 길로 나아가는 데 그 과정 중에 희생되신 거니까 (조문하러 왔습니다.)]

오후에는 여야 대표들이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습니다.

지금은 김용균 씨의 동료와 가족 그리고 비정규직 연대 소속 관계자들이 빈소를 지키고 있습니다.

<앵커>

사고 이후 유족들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계속 요구했는데 이렇게 장례 치르기까지 두 달이라는 시간이 걸렸네요.

<기자>

네, 지난해 말 산업현장의 안전규정을 대폭 강화한 이른바 김용균 법이 통과됐지만, 김 씨 유가족들은 빈소를 서울로 옮기고 장례도 미룬 채 진상규명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해 왔습니다.

설날이었던 그제 정부와 여당이 진상규명위원회 구성 등 후속대책을 약속하면서 두 달 만에 장례가 열리게 된 겁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직접 고용이 안 돼서 미비했다고 생각합니다. 용균이 동료들 안전하게 일할 수 있게 저도 앞으로 삶을 그렇게 살려고 노력할 겁니다.]

시민대책위 측은 모레 발인을 해서 김 씨가 일했던 태안화력발전소 등에서 노제를 연 뒤 정오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영결식을 갖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박기덕, 현장진행 : 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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