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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비핵화 vs 대북 제재 완화…치열한 머리싸움

<앵커>

역시 가장 큰 관심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어떤 합의가 이뤄지냐 하는 겁니다. 지난해 첫 만남에서 이렇게 두 정상이 서명하고 주고받았던 합의문은 그 내용이 다소 추상적이고 원론적이었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그래서 이번에는 북한이 어떻게 핵을 포기하고 또 미국은 그 대가로 뭘 내놓는다는 식의 구체적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 지금 평양에서는 치열한 머리싸움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평양 실무협상의 핵심 쟁점을 김혜영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미국이 북한에 원하는 최종 목표점은 FFVD. 즉,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입니다.

여기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만큼 최소 트럼프 행정부 1기인 2021년 초까지 중간 목표점이 필요합니다.

그 목표점의 최소치가 바로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한 영변 핵시설을 포함한 북한 전역의 플루토늄·우라늄 시설 폐기입니다.

미국 비건 대표는 여기에 북한의 과거 핵, 즉 핵탄두와 ICBM을 일부 폐기하거나 그게 어렵다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포괄적인 신고를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북측은 미국의 어떤 상응 조치를 요구할까요.

북한의 최종 목표점은 북미 관계 재수립을 통한 경제 발전입니다.

경제 발전은 곧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와 미국의 독자 제재 해제를 뜻하는데요, 이 역시 쉽게 달성될 수 없는 만큼 북한은 단기적으로 대북 제재 완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 요구를 어느 선에서 수용할지는 불투명합니다.

반대로 미국이 취할 상응 조치로 거론되는 연락사무소 개설이나 종전선언 등에 대해 북한이 얼마나 만족감을 표할지도 미지수입니다.

이처럼 북미 양측은 상대가 내놓은 패를 평가하면서 동시에 그에 맞는 자신의 카드를 꺼내 드는 복잡한 조합 과정을 반복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적어도 1차 북미 정상회담보다 구체적인 로드맵을 도출해내야 한다는 점에서 1차 협상 때보다 더 치열한 수 싸움을 전개하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CG : 서승현·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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