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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살 된 수호랑·반다비…박성일 대표 "아내의 마지막 작품"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박성일 수호랑·반다비 제작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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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평창동계올림픽, 시청자 여러분 정말 시간이 빠릅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린 지 시간이 지났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 혹시 기억하십니까, 수호랑? 평창의 인기 스타였죠, 수호랑. 이 수호랑을 만든 회사의 박성일 대표 모셨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이야기, 숨겨진 뒷이야기 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박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 박성일/대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주영진/앵커: 수호랑, 저희가 조금 전에 영상에서 봤습니다만. 아, 뒤에 지금 나오고 있네요. 반다비와 반달곰과 함께 있는 수호랑. 수호랑만 만드신 겁니까?

▶ 박성일/대표: 아니요. 수호랑, 반다비 모두 만들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아, 수호랑과 반다비 다 만드신 거군요.

▶ 박성일/대표: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저 마스코트 만드실 때는 어떤 부분에 가장 역점을 두셨습니까?

▶ 박성일/대표: 우선 베이스가 된 건 디자인이니까요. 디자인을 가장 시각화하는 데, 최적으로 시각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인형을 만들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 부분을 호랑이와 곰. 이거는 우리 거기 단군신화인가요? 여기에도 등장하는 인물 아니겠습니까, 등장하는 동물.

▶ 박성일/대표: 네,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호랑이와 반달곰을 갖고 마스코트를 만들자. 이 생각 자체가 거기에서 출발을 하셨을 것 같은데.

▶ 박성일/대표: 네. 저희는 이제 인형을 만들었던 회사고 아무래도 디자인회사에서 그런 것들을 많이 고민했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한국 호랑이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수호랑이 탄생이 된 것 같고 또 강원도의 반달곰이 강원도의 상징이기 때문에 또 이 반달곰으로 저희들 평창올림픽 마스코트가 된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지났으니까 할 수 있는 이야기 같은데 경쟁했을 거 아니에요.

▶ 박성일/대표: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단독으로 응모하신 건 아닐 거고.

▶ 박성일/대표: 네,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다른 회사들에 비해서 오히려 박 대표님 회사가 규모가 좀 작았다, 매출도 작았다. 그런데 선정됐다. 비결이 뭘까요?

▶ 박성일/대표: 저희도 사실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처럼 올림픽에 참가한 것 같은 마음으로 했어요. 그래서 아무래도 이제 큰 회사들은 어떤 의사들이 이렇게 반영되는 것이 좀 늦을 수 있다면 저희들은 작은 회사이기 때문에 대표에서부터 같이 작업에 투입이 되면서 아주 신속하고 빠르게 또 개선할 점이 있으면 수정도 하고 뭐 그렇게 했던 것이 주요 원인이 되지 않았는가.

▷ 주영진/앵커: 마스코트 제작업체 선정 과정은 투명했고 아무런 뭐 의혹이나 이런 거는 전혀 없다,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는 겁니까?

▶ 박성일/대표: 네,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수호랑, 반다비의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끝나고 나서 올림픽 기간에는 당연히 인기가 좋았는데 말이죠. 끝나고 나서 어쨌든 이런 인형들이 좀 많이 팔리고 평창동계올림픽 치렀던 경기장 사실 지금 그 문제가 상당히 중요한 과제가 됐는데 그 이후에도 좀 어떻게 많이 팔렸습니까? 어떻습니까?

▶ 박성일/대표: 보통 이제 저도 이 인형 업계에 오래 있다 보니까 특히 스포츠 관련한 인형들은 행사가 종료되면서 바로 이렇게 판매가 정지되는 게 아주 다반사였어요. 그런데 이번 평창올림픽은 도리어 올림픽이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상당 기간 동안 좀 팔린 걸로 기억이 되고 또 제 지인들도 그거 구할 수 없느냐. 특히 이제 선수들이 받았던 어사화 봉제인형 받을 수 없느냐.

▷ 주영진/앵커: 어사화 수호랑?

▶ 박성일/대표: 네.

▷ 주영진/앵커: 그러면 상당히 그 이후에도 많이 팔렸다.

▶ 박성일/대표: 네.

▷ 주영진/앵커: 이거는 꼭 제작업체만의 기쁨이 아니라 평창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가 그 이후에도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면 그거는 우리 모두가 함께 자랑스러워할 만하고 평창올림픽이 잘됐다고 하는 또 다른 증거 아니겠습니까?

▶ 박성일/대표: 네,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니까 수호랑과 반다비의 인기 비결은 어디 있다고 보세요?

▶ 박성일/대표: 우선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인기가 있으려면 이미 붐업 어떤 무드가 조성이 돼야 하는데 참가를 했던 지금 영상에도 나가지만 저렇게 탈인형을 썼던 자원봉사자들. 굉장히 열심히 어떻게 하면 수호랑의 움직임이나 또 율동을 할까 또 반다비의 그 모습을 보여줄까. 참 그들이 고민을 많이 한 것 같아요. 또 곳곳에서 또 응원전도 펼치고 참가한 관람객들이랑 또 스킨십을 통해서 어떤 상징 마스코트들을 잘 전달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이렇게 무드가 조성이 되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평창동계올림픽 때도 우리 김연아 선수의 활약이 정말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 박성일/대표: 그렇죠.

▷ 주영진/앵커: 지금 수호랑, 반다비 공개할 때도 김연아 선수가 계속 화면에 등장하고 그러네요.

▶ 박성일/대표: 네, 최초 공개해 줬죠.

▷ 주영진/앵커: 김연아 선수 정말 대단한 선수죠,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저런 선수가 나왔나 싶을 정도로.

▶ 박성일/대표: 네,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이 수호랑 마스코트를 시상식 맨 꼭대기에서 받았던 우리 대한민국 선수 가운데 임효준 선수. 지금 월드컵 쇼트트랙 대회 출전을 위해서 독일에 가 있는데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 팀에서 임효준 선수와 직접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마스코트 수호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 주영진/앵커: 저 어사 수호랑이 메달리스트들에게만.

▶ 박성일/대표: 네,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아, 또 그렇게 사전에 미리 준비가 됐던 겁니까?

▶ 박성일/대표: 네,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어사 수호랑 인형 지금 구할 수 있는 겁니까?

▶ 박성일/대표: 못 구합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은 못 구합니까?

▶ 박성일/대표: 저희도 구할 수가 없습니다.

▷ 주영진/앵커: 정말 선수들만 갖고. 저거 어사 수호랑 인형은 그러면 평생의 기념물이 되겠네요.

▶ 박성일/대표: 네, 아마 그럴 겁니다. 저도 못 갖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저거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요청이 있었던 겁니까?

▶ 박성일/대표: 이제 그거는 저희들은 사전에 올림픽이 개막하기 전에 샘플링을 했던 회사이고요. 저 어사화와 여러 가지 베리에이션한 인형들은 이제 대행사를 거쳐서 대량 생산을 했던 회사에서 진행을 한 거였습니다.

▷ 주영진/앵커: 수호랑과 반다비. 박성일 대표님 입장에서도 단순히 인형을 제작한 업체고 수입 활동이 목표이기는 하겠습니다만 그래도 수호랑과 반다비는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일하시는 동안에 수호랑과 반다비는 아마 박 대표님 입장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그런 기념품이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 박성일/대표: 실제로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펼쳐진 가장 큰 빅 이벤트, 올림픽의 마스코트를 만드는 일을 이제 했다라는 것도 영광이고 또 저는 개인적으로 이 회사가 제가 대표가 아니고 와이프가 보스였거든요. 25년 동안 와이프가 보스였는데 와이프의 마지막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수호랑과 반다비가요?

▶ 박성일/대표: 네. 그리고 좀 아파서 하늘나라 갔으니까요. 우리 보스의 마지막 작품. 개인적으로 좀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암투병하시다가 2016년에.

▶ 박성일/대표: 네,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다 보지 못하시고.

▶ 박성일/대표: 네,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마음이 많이 아프셨을 것 같습니다.

▶ 박성일/대표: 네, 뭐 좀. 아직도 와이프가 또 진행하고 있는 일을 제가 또 이어서 하고 있으니까요. 뭐 이어서 하는 일을 하는 동안 괜히 와이프를 좀 만나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서 해나갈 예정입니다.

▷ 주영진/앵커: 아, 수호랑과 반다비. 여기에 이렇게 우리 박 대표님의 가슴아픈 또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그런 또 사랑 이야기가 있었다는 사실 많은 분이 몰랐을 것 같은데 말이죠. 어쨌든 이런 귀한 작품을 남겨주신 우리 박 대표님의 보스, 아내분에게도 정말 고맙다고 저희가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 박성일/대표: 네,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평소 아내분이 좋아하시던 노래가 있다고 해서 저희가 한번 미리 준비를 해 봤습니다. 그대 나를 일으켜주면. 이 노래를 좋아하시던 노래입니까, 이 노래가?

▶ 박성일/대표: 이제 제가 좋아하는 노래죠. 이 노래를 들으면 와이프가 또 생각나고 그래서 뭐 실제로 한 25년 동안 같은 일을 하니까 와이프를 보스로 모시면 특징 하나가 퇴근이 없습니다. 그렇게 이제 붙어서 살다가 지금은 이제 혼자 일을 하니까 이 노래 들어보면 가사처럼 좀 들어보면 계속 이렇게 와이프가 게을러빠진 남편 계속 이렇게 일으켜세우려고 하고 뭐 그랬던 기억들도 납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 주영진/앵커: 박 대표님,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수호랑과 반다비의 이런 아주 가슴아픈 사랑 이야기가 있었다는 걸 몰랐는데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정말 좋은 선물을 우리 대한민국 국민에게, 전 세계인들에게 남겨주고 하늘나라로 떠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 박성일/대표: 고맙습니다.

▷ 주영진/앵커: 힘내시고요. 감사합니다. 이거 오늘 인형 갖고 나오셨는데 제가 미처 소개를 못 드릴 것 같은데. 인형을 갖고 나오신 이유는 간단히 말씀하신다면?

▶ 박성일/대표: 이제 아무래도 회사를 하다 보니까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인형을 만들려고 노력을 했는데요. 이 곰인형을 만들면서 이제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인형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수호랑과 반다비 제작업체인 우리 박성일 대표님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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