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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결단 내렸다…30년 만에 사회자 없이 진행

아카데미, 결단 내렸다…30년 만에 사회자 없이 진행
제9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사회자 없는 축제가 될 전망이다.

시상식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지난 4일 "올해 시상식은 공식 사회자 없이 행사가 진행된다"라고 밝혔다.

사회자 없이 시상식을 여는 것은 1989년 제61회 시상식 이후로 처음이다. 당시 시상식은 사회자의 오프닝 발언을 11분짜리 뮤지컬 퍼포먼스로 대체했다. 백설공주가 등장해 로브 로우 등과 함께 다양한 영화들을 패러디했다.

그러나 이 퍼포먼스는 여러 잡음을 낳았다. 퍼포먼스 구성이나 내용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줄리 앤드류스, 폴 뉴먼 등으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또 백설공주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디즈니로부터 소송도 당했다.

올해 시상식이 사회자 없이 진행되는 것은 예고된 일이 아니었다. 주최 측은 일치감치 코미디언 케빈 하트를 사회자로 낙점했다. 그러나 케빈 하트가 과거 SNS에 남긴 성소수자 비하 발언이 물의를 일으키자 자진 하차했다. 여러 대체 사회자를 섭외했으나 대부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상식까지 너무 짧은 준비 시간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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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측은 사회자 대신 공동사회 형식으로 시상자 역할을 할 13명의 배우와 연예인을 발표했다. 티나 페이, 우피 골드버그, 브리 라슨, 대니얼 크레이그, 제니퍼 로페스, 크리스 에번스, 에이미 폴러, 마야 루돌프, 샤를리즈 테론, 아만다 스텐버그, 테사 톰슨, 콘스탄스 우 등이다.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에 출연한 한국계 미국 배우 아콰피나(본명 노라 럼)도 시상자로 시상식에 참석한다. 중국계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콰피나는 배우는 물론 작가, 래퍼, 뮤지션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2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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