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차보다 구체적인 성과를 내놓아야 하는 두 번째 정상회담. 그 성패를 결정지을 실무협상은 평양에서 어제(6일) 시작됐습니다. 뭘 주고 무엇을 받을지, 치열한 담판이 예상되는 가운데,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날지도 관심사입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오전 9시 3분 미 수송기 편으로 방북 길에 올랐습니다.
10시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비건 대표는 곧바로 협상 상대, 북한의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와 마주 앉았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협상의 성패는 북미 정상 간 합의문 작성에 필요한 의제 조율에 달려 있습니다.
미국은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 폐기, 여기에 '플러스알파'를 원하고 있습니다.
상응 조치로 거론되는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종전선언 외에 북한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제재 완화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트남 다낭과 하노이 가운데 어디서 정상회담을 열지도 정해야 합니다.
비건 대표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지도 관심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다면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비핵화 조치의 결단이라는 청신호가 담겨 있고….]
비건-김혁철 라인의 이번 협상은 적어도 이틀, 길게는 사흘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