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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 학살 추념일 제정' 프랑스 계획에 터키 반발

오스만제국에 의한 아르메니아인 학살을 국가적으로 추념하는 날을 제정하려는 프랑스 대통령의 계획에 터키가 즉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터키 대통령실의 이브라힘 칼른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자국에서 정치적 문제로 고전하는 마크롱(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역사적 사건을 정치 사안으로 만들어 곤경을 벗어나려는 시도를 규탄하고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내 아르메니아인 행사에서, 자신의 선거 공약대로 아르메니아인 '종족 학살' 국가 추념일을 제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서방 역사학계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오스만제국에 의해 아르메니아인 약 150만명이 학살당했다고 봅니다.

이 사건은 20세기 첫 '종족 학살'(genocide)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가해자'로 지목되는 터키는 아르메니아인 학살 사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과 종족 학살 용어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터키는 이 사건이 전쟁 중 벌어진 쌍방 충돌의 결과이며, 오스만제국이 조직적으로 아르메니아인(종족)을 겨냥해 학살을 자행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합니다.

살해된 아르메니아인의 규모도 30만명 정도인데 부풀려졌다는 게 터키 쪽 주장입니다.

터키는 독일과도 아르메니아인 학살 역사를 놓고 갈등을 빚었습니다.

앞서 2016년 독일 연방의회는 아르메니아인 종족 학살 규탄 결의를 채택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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