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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모두 수교하는 베트남…상징성·접근성 다 갖췄다

<앵커>

이번에는 베트남이 정상회담 장소로 선정된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베트남은 인도차이나반도에서 이렇게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나라입니다. 회담 장소로 거론되는 수도 하노이와 바닷가의 휴양도시죠, 다낭은 요즘 우리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인데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4시간 3, 40분 정도면 도착합니다. 참고로 지난해 첫 회담이 열렸던 싱가포르는 인천에서 6시간이 조금 더 걸렸습니다. 무엇보다 베트남은 미국과 북한 모두와 수교를 맺고 있습니다. 특히 베트남이 미국과 전쟁을 치른 이후 동반자 관계로 나아갔다는 점, 또 국제 사회의 제재를 풀어내고 경제 발전을 이루고 있다는 점도 회담 개최지로서 상징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 배경을 송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빌 클린턴/당시 미국 대통령 (1995년) : 오늘 베트남과의 국교 정상화를 선언합니다.]

지난 1995년 베트남전 종전 20년 만에 미국과 베트남이 전격 수교했습니다.

탈냉전 분위기 속에서 동남아 시장을 확대하려는 미국과 공산당 지배 체제와 시장 경제를 접목한 '도이머이' 경제 개혁을 추진한 베트남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겁니다.

이후 양국 간 교역 규모는 6백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급증했습니다.

북한의 미래 모델로 미국 정부가 베트남을 제시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지난해 7월) : 베트남이 오늘날 큰 번영을 이뤘고, 미국과 협력관계에 있다는 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메시지를 보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의 나라가 베트남의 길을 갈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북한 역시 베트남의 발전 모델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리용호 외무상은 지난해 11월 베트남을 공식 방문해 산업과 관광 단지 등을 둘러봤습니다.

베트남은 회담 개최지로 상징성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장점도 갖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북한과 미국 두 나라와 모두 수교 관계에 있고 후보지인 하노이와 다낭은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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