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직전 발표되는 회담 장소·날짜…북미 모두 배수진

정하석 기자 hasuk@sbs.co.kr

작성 2019.02.05 20:13 수정 2019.02.05 22:2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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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언제, 어디서 할지 내일(6일) 오전에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그 말대로라면 미국 협상팀이 북한에 가기 직전에 이미 정삼 회담 장소와 그 일정이 공개되는 겁니다.

왜 그렇게 결정을 한 건지 또 실무협상을 처음으로 평양에서 하는 이유는 뭔지 남는 궁금증들을 정하석 기자가 풀어드리겠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를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전쯤 공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비건 특별대표의 방북 직전에 발표되는 겁니다.

회담 장소와 시기도 협상 카드인데 미국이 이를 미리 못 박아 놓고 적진 담판을 결정한 것은 다소 의외입니다.

그래서 북미 두 나라 모두 배수진을 쳤고 뭔가 승부수를 준비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핵 폐기와 이에 따른 상응 조치를 놓고 북미 간 논의가 이미 어느 정도 무르익었다는 얘기도 됩니다.

평양 담판의 장점은 협상 과정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뜻을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비건이 입장 전달하면 (김정은 위원장의) 뜻을 바로 확인하고 대처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협상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인 협상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반대로 본국과의 소통이 불편해지기 때문에 비건 대표에게 폭넓은 협상 권한을 부여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와 달리 장소와 시기 발표를 미룬다면 2차 정상회담의 성사 자체를 끝까지 협상 카드로 남겨놓겠다는 뜻입니다.

그렇다 해도 부담 가는 방북 담판을 결정한 것 자체가 성과 도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