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美 대북 대표 6일 방북…평양서 김혁철과 실무협상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내일 방북해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와의 실무협상에 본격 돌입합니다.

이달 말로 예정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조율 채널인 '비건-김혁철 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것으로,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 간 주고받기를 위한 예비담판의 향배가 주목됩니다.

미 국무부는 비건 특별대표가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대사와의 회담을 위해 내일 평양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한편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에 대한 추가 진전을 이뤄내기 위한 것이라고 국무부는 전했습니다.

비건 특별대표는 김 전 대사와의 이번 실무협상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인 비핵화 실행조치 및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의 조합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으로 굳어진 것으로 보이는 이번 정상회담의 실행계획에 대한 언급도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나 지난해 1차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의전 등 실행계획 협상은 별도 채널에서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쪽에 무게가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