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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예멘 내전 참전국 UAE서 '반전' 메시지 설파

교황, 예멘 내전 참전국 UAE서 '반전' 메시지 설파
아랍에미리트 (UAE)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모든 종교 지도자가 전쟁을 반대하는 데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현지시간 4일 오후 UAE 아부다비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미래를 함께 만들든지, 미래가 없이 살든지 양자택일해야 한다"며 이렇게 촉구했습니다.

이어 "종교가 군사력의 논리에 맞서 서로 손잡지 않으면 인류의 미래는 위험해진다"며 "신은 평화를 좇는 이와 함께 하신다"고 연설했습니다.

교황은 또 예멘, 시리아, 이라크, 리비아에서 벌어지는 무력 충돌을 언급하면서 "어떤 폭력도 종교를 명분으로 정당화할 수 없다"며 "전쟁은 비참함만을 낳고 무기는 죽음만을 낳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중동의 최대 난제이자 금세기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한 예멘의 내전에 깊숙이 개입한 UAE에서 '반전'이라는 메시지를 부각해 인간성을 말살하는 전쟁을 조속히 끝내야 한다고 주문한 것입니다.

교황은 이 행사를 마치면서 이슬람 수니파 신학의 총본산인 이집트 알아즈하르 사원의 대이맘 셰이크 아흐메드 엘타예브와 '종교적 극단주의를 반대하는 인류 박애'를 골자로 한 공동 성명에 서명했습니다.

아부다비에 나란히 세워질 이슬람 사원과 기독교 교회 건물의 초석을 놓는 기념식에도 참석했습니다.

교황이 이슬람 발상지인 아라비아반도를 방문한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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