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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산다는 사람 없다" 매수지수 뚝…부동산 '안정 신호'

<앵커>

다음은 부동산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가파르게 치솟던 집값을 잡기 위해서 지난해 정부가 잇따라 대책을 내놓은 뒤에 당장 집을 사기보다는 조금 지켜보자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을 보여주는 통계가 하나 나왔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전국 아파트 매수우위지수가 지난주 26.1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직전에 72.7까지 올랐던 게 2013년 2월 셋째 주 이래 근 6년 만에 최저로 떨어진 겁니다.

매수우위지수는 매수자와 매도자 간 우열을 따지는 것으로 100을 넘기면 사려는 사람이 많고 100 이하면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입니다.

지수 하락세는 서울에서 더 가팔랐습니다.

지난해 9월 최고 171.6까지 치솟았던 게 불과 4개월여 만에 42.8까지 급락했습니다.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넘치던 게 살 사람이 드물어진 상황으로 역전된 겁니다.

정부가 잇따라 부동산 시장 안정 대책을 내놓자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지켜보자는 심리가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여기에 정부의 주택 공시가격 인상 방침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각종 세금의 기준이 되는 아파트 공시가격은 오는 4월 집값 급등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 :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세금 부담이 높아진 데다가 앞으로 집값이 더 떨어질지 모른다는 조정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주택 구입에 대한 심리가 빠르게 식고 있어 집값 하락은 당분간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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