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조율 마무리…북미 담판 코앞 '판문점→평양' 거론

<앵커>

여러분 명절 연휴 잘 보내고 계십니까. 설을 하루 앞둔 오늘(4일) 8시 뉴스는 북한과 미국의 두 번째 정상회담 준비 상황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회담 준비를 위해서 어제 우리나라에 온 스티브 비건 미국 대표가 오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만나서 협상 전략을 미리 조율했습니다. 북한과 미국의 실무협상은 이르면 내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데 장소는 판문점 대신 평양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오늘 청와대를 방문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50분간 만났습니다.

정 실장은 북미 실무협상을 앞둔 미국 측의 입장을 듣고 앞으로의 과제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청와대는 서면 브리핑에서 당초 내일 열릴 것으로 알려진 북미 실무협상의 개최 시기와 관련해 '예정된 협상'이라고만 표현했습니다.

"북미 실무협상이 내일 열릴지, 모레 열릴지 여전히 불분명한 상황"이라는 게 정부 고위당국자의 설명입니다.

실무협상의 날짜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비핵화와 상응 조치를 놓고 북미 간에 여전히 이견이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미 간 협의에 문제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라며 "북미 실무협상은 예정대로 곧 열릴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실무협상 장소와 관련해서는 당초 알려진 판문점 대신 평양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평양 협상은 사안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의 결심이 필요한 경우 협상의 속도를 진척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전경배, 영상편집 : 오영택, 그래픽 : 박정권·서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