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 활용 비리 공무원 8천700여 명 적발"

중국 정부가 AI 즉 인공지능을 이용한 감시 시스템으로 지난 7년간 9천 명 가까운 비리 공무원을 적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2012년 AI 기술을 이용해 공무원의 비리 행위를 감시하기 위한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중국과학원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중국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보유한 150가지 데이터베이스 시스템과 연동돼 공무원의 비리를 감시합니다.

시스템은 특정 공무원의 은행 계좌 잔액이 갑작스럽게 늘어나거나, 그 공무원의 친구나 친척 이름으로 정부 계약에 응찰하면 즉시 적발해냅니다.

또 고가의 자가용을 사거나 재산 이전, 토지 인수, 주택 철거 등 행위에 연루된 공무원도 잡아낼 수 있습니다.

나아가 인공위성이 촬영한 사진 등을 분석해 도로나 교량 건설에 쓰여야 할 예산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는 경우를 찾아내고 이를 사정 당국에 통보하기도 합니다.

이런 식으로 횡령, 권력 남용, 정실 인사 등의 비리가 적발된 공무원은 2012년 이후 8천721명에 달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보도했습니다.

해당 매체는 그러나 AI 시스템이 도입된 시나 현 등 행정구역은 30여 곳으로, 중국 전체 행정구역의 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사생활 감시를 두려워하는 관료들의 저항으로 시스템 보급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