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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사상 첫 아라비아반도 방문…대규모 미사로 종교화해 도모

교황, 사상 첫 아라비아반도 방문…대규모 미사로 종교화해 도모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에 도착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역대 교황 가운데 이슬람교 발상지인 아라비아반도에 발을 내디딘 것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처음으로 '역사적 방문'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교황은 가톨릭과 이슬람이라는 서로 다른 종교 간 화해와 협력을 도모할 목적으로 오늘부터 오는 5일까지 사흘동안 아랍에미리트에 머무릅니다.

교황이 탄 전세기는 현지시간 엊 저녁 9시 30분쯤 아부다비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자예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가 공항에 나와 영접했고, 여러 명의 장관들과 가톨릭·이슬람교 대표자들이 교황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이후 이집트와 터키 등의 다른 이슬람 국가는 이미 찾아 가톨릭과 이슬람 간의 화해를 촉구하고, 종교의 이름으로 벌어지는 테러 등 폭력 행위를 규탄한 바 있습니다.

교황은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서로 다른 종교 간 교류 촉진을 위해 마련된 국제회의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입니다.

교황은 또 내일 로마로 돌아가기 전에 아부다비의 자이드 스포츠시티 경기장에서 아랍에미리트 역대 최대 규모의 미사를 집전합니다.

이 미사에는 인근 국가의 가톨릭 신자들까지 13만5천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아랍에미리트 인구 970만명 중 80%가 이민자들이며, 가톨릭 인구는 필리핀 이민자를 포함 약 100만명으로 추산됩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위터에 "교황의 아랍에미리트 도착은 종교의 자유를 위한 역사적 순간"이라며 "아라비아반도에서 교황이 처음으로 집전하는 미사는 두 종교 사이의 평화와 이해를 증진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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