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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컨베이어 벨트 끼임 사고…'다섯 아이 아버지' 참변

<앵커>

설 연휴인데 또 안타까운 소식 하나 전해드리게 됐습니다. 어젯(2일)밤 인천의 한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51살 근로자가 기계 사고로 숨졌습니다.

다섯 아이의 아버지로 밤샘 근무 중이었는데 어쩌다가 사고를 당했는지 소환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소방대원들이 유압 장치로 컨베이어 벨트를 벌려 끼어 있던 노동자를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어젯밤 11시쯤 인천 가좌동에 있는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51살 배 모 씨가 기계 점검을 하다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이고 말았습니다.

[구조 소방대원 : (함께 일하던 동료가 경보) 버저 울리고 나서 갔는데, 그분이 안 보이셨다는 거죠. 그래서 어디 갔나 해서 찾아보니깐 그 상황이 돼 있었던 거래요.]

소방대원들이 배 씨를 기계에서 빼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사고가 난 공장은 자동차 휠을 만드는 곳이었는데 문제의 컨베이어 벨트는 휠을 만들고 남은 부산물을 운반하는 장치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조 소방대원 : 찌꺼기 올리는 그런 컨베이어인 것 같더라고요. 기름이 좀 많이 튀고 그래서 거기가 좀 미끄럽더라고요.]

연휴에도 공장은 3조 2교대로 24시간 가동되고 있었는데 정규직 직원으로 다섯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배 씨는 연휴 첫날인 어제저녁 8시 야간 근무조로 출근해 오늘 오전 8시까지 근무할 예정이었습니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들을 불러 포괄적인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와 현장 관리가 제대로 됐는지를 수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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