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일) 8시 뉴스는 방금 들어온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주한미군이 쓰는 돈 중에 우리가 얼마를 부담할지, 방위비 협상을 한미 간에 하고 있었는데 사실상 타결이 됐다는 소식입니다. 액수는 우리 주장이, 반대로 협상 주기는 미국 주장이 받아들여졌는데, 합의 내용 먼저 정리하고 의미를 분석해보겠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쟁점은 총액과 협정 유효기간이었습니다.
총액은 우리 정부는 1조 원 미만, 미 측은 1조 1천억 원에서 1조 3천억 원을 주장해 왔습니다.
두 나라가 원했던 유효기간은 우리 정부 3년에서 5년, 미 측 1년이었습니다.
"한미는 총액은 우리 정부 요구를 감안해 10억 달러 미만 약 1조 원, 유효기간은 미측 주장대로 1년에 합의했다"고 고위 외교소식통이 밝혔습니다.
형식 상으로는 한미가 방위비 분담금의 총액과 유효기간 중 하나씩을 양보한 겁니다.
합의된 분담금 총액은 지난해 9600억 원에서 4% 정도 올랐고 유효기간은 5년에서 1년으로 줄어 매년 한미가 분담금 협상을 하게 됐습니다.
공식적인 타결 발표는 이번 주 중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 동맹의 중요성,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한미가 모든 역량을 비핵화에 집중해야 하는 점, 방위비 분담금 문제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에 부담이 돼서는 안 된다는 뜻을 미국 측이 전해왔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CG : 박상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