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급증…올해 1인가구 비중 30% 육박

올해 우리나라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소비 주체가 1인 가구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산업계의 제품과 서비스 출시 방향도 1인 가구를 겨냥한 '솔로 이코노미'에 초점이 맞춰지는 추세입니다.

김광석 한양대 국제대학원 겸임교수가 BC카드 디지털연구소에 기고한 연구보고서와 통계청 자료 등에 따르면, 올해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의 비중은 29.1% 수준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1990년에는 9.0%에 그쳤던 1인 가구 비중은 지난 2015년 26.5%로 급속히 커졌고, 이 같은 속도라면 오는 2035년에는 34.3%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2000년에서 2035년 사이 가구 수 증감률을 가구원 수별로 따져보면 1인 가구 수 증가율이 연평균 3.5%로 가장 높았습니다.

2인 가구는 2.9%, 3인 가구는 1.0%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4인 가구, 5인 가구나 6인 이상의 가구 수는 되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처럼 1인 가구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산업계도 이들 소비자층을 겨냥한 상품 개발에 주력하는 추세입니다.

김 교수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제품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판매하는 현상을 뜻하는 '솔로 이코노미'를 언급하며 "소형 주택시장이 확산하고 소포장 식료품이 증가하며, 작지만 실속을 갖춘 소형가전 등이 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주거방식 변화에 가장 민감한 업종 중 하나인 가전업계도 1인 가구 싱글족을 겨냥한 브랜드와 제품 개발에 수년 전부터 주력해왔습니다.

즉석식품 조리 기능이 딸린 직화 오븐이나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나 '스타일러' 같은 의류 관리 제품 등입니다.

다만 김 교수는 "최근 세계적으로 소형가전 시장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기업 간 특허분쟁도 급증한다"며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디자인 분쟁에 대비하는 전략적 자세가 기업들에 요구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