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러시아에 'INF 탈퇴' 공식통보…"중대한 위반에 대한 대응"

미국은 논란이 되고있는 INF, 즉 중거리 핵전력 조약의 이행을 중단하고, 러시아의 조약 미준수시 6개월 뒤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러시아에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관례적 국제법에 따라 러시아의 중대한 위반에 대한 대응으로 INF 중거리 핵전력 조약에 따른 의무를 중단했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미국이 러시아와 다른 조약 당사국들에 미국이 6개월 안에 INF 조약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러시아의 계속된 조약 불이행이 미국의 이익을 위태롭게 했고, 러시아가 공공연히 조약을 위반하는 동안 미국이 더는 조약 때문에 제한을 받을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6개월 안에 해당 미사일과 발사대, 관련 장치를 모두 제거하지 않는다면 조약은 종결될 것"이라고 폼페이오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어제 기자 간담회를 통해 "러시아가 INF 조약을 위반했다"며 미국의 조약 이행 중단과 6개월 후 탈퇴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INF 조약은 냉전이 한창이던 지난 1987년 12월 미국과 소련간에 체결된 조약으로, 사거리 5천500km 이하 중단거리 미사일의 생산과 시험, 실전 배치를 전면 금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