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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대규모 반정부 시위…친정부 맞불집회도 열려

베네수엘라 대규모 반정부 시위…친정부 맞불집회도 열려
'한 나라 두 대통령' 사태로 극심한 정국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또 벌어졌습니다.

야권 지지자 수만 명은 현지시간 2일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 모여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과 대통령 재선거를 요구했습니다.

임시대통령을 자처하며 시위를 이끌고 있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베네수엘라의 변화가 아주 가까이 왔다"면서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하기위해 오는 10일과 12일에도 반정부시위에 나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앞서서는 베네수엘라 군 장성들 가운데는 처음으로 공군 소속의 한 장군이 과이도 의장을 임시대통령으로 인정한다며 지지선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반정부 시위에 맞서 마두로 정권을 옹호하는 공무원과 정부 지지자 수만 명은 카라카스의 반정부 집회 장소에서 5㎞ 떨어진 거리에 모여 맞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집회에 나와 "헌법에 따른 베네수엘라의 합법적 대통령은 자신이라며, 올해 안에 조기 의회 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그러면서 "제헌의회가 조기 의회 선거 제안에 대해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의 조기 의회선거 제안은 정권 퇴진운동을 벌이고 있는 야권을 무력화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의 최고 헌법기관인 제헌의회는 친정부 성향 의원들로 구성돼있어, 마두로 대통령의 조기 의회 선거 제안을 수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의회 선거는 원래대로라면 내년 하반기에 치러질 예정으로,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우파 야권은 조기 의회 선거를 결사적으로 반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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