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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의 구세주'…체력난 딛고 우뚝

손흥민 '토트넘의 구세주'…체력난 딛고 우뚝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은 최근 최악의 위기에 빠져 있었습니다. 주 공격수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가 나란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공격력에 큰 금이 갔습니다.

팀 공격의 한 축을 맡고 있던 손흥민도 2019 아시안컵 출전차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전력난은 더 심해졌습니다.

전력난은 성적으로 직결됐습니다.

토트넘은 지난달 25일 첼시와 카라바오컵 4강전에서 패해 탈락했고, 28일 크리스털팰리스와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에서도 2대 0으로 완패해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복귀한 지난달 31일 왓퍼드와 경기 전까지 4경기에서 1승 3패로 부진했습니다.

토트넘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리그에선 팀 순위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은 한 줄기 빛을 발견했습니다. '손샤인' 손흥민이었습니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8강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예상보다 일찍 소속팀에 합류했습니다.

그는 살인적인 경기 일정과 이동으로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위기에 빠진 토트넘을 위해 다시 뛰었습니다.

바닥난 체력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31일 왓퍼드전에 선발 출전했습니다.

손흥민은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1대 0으로 뒤지던 후반 35분 천금 같은 동점 골을 쏘아 올렸습니다.

손흥민의 골은 경기 흐름을 뒤집는 변곡점이 됐습니다. 토트넘은 후반 42분 페르난도 요렌테의 결승 골로 2대 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손흥민은 단 이틀 만에 또다시 선발 출전 임무를 맡았습니다.

2일 뉴캐슬과 경기에서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습니다.

토트넘은 72%의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후반 막판까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는데, 손흥민은 이런 토트넘을 다시 구했습니다.

후반 38분 정확한 중거리 슛으로 결승 골을 뽑아내 1대 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손흥민은 명실상부한 토트넘의 영웅이 됐습니다.

토트넘 구단은 이날 경기 직후 SNS 계정을 통해 손흥민이 벤치로 들어오는 영상을 소개하며 "어찌 이 선수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How can you not love this guy?)"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글 오른쪽엔 태극기 이모티콘을 달았습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리그 2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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