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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그바그보 전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벨기에 거주 허용"

벨기에 정부는 반인도적 범죄행위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기소됐다가 무죄를 선고받아 풀려난 로랑 그바그보 전 코트디부아르 대통령(73)의 벨기에 거주를 허가했다고 벨기에 뉴스통신인 벨가통신이 2일 보도했습니다.

벨가통신은 이날 벨기에 외교부를 인용해 그바그보 전 대통령이 항소심이 진행되는 동안 벨기에에서 거주하는 게 허용됐다고 전했습니다.

벨기에 외교부에 따르면 그바그보 전 대통령은 ICC가 있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가깝고, 그의 친척들이 살고 있는 점 등을 이유로 벨기에에서 거주하기를 희망했습니다.

그바그보는 2010년 11월 코트디부아르 대선에서 야당 후보인 알라산 와타라에게 져 실권하게 되자 선거 결과에 불복하며 내전을 일으켰습니다. 이 내전 과정에서 3천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와 유엔의 지원을 받은 와타라 지지세력은 지난 2011년 4월 그바그보를 체포했고, 그바그보는 같은 해 11월 ICC에 기소돼 ICC 구금시설로 이송된 뒤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그바그보는 그동안 재판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를 모두 부인하면서 자신에 대한 기소가 정치적 동기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해왔으며 지난 1월 15일 ICC로부터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그는 ICC에 의해 재판에 넘겨진 첫 전직 국가수반이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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