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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UHD TV인데 가격은 '미국 2배'…국내 소비자는 봉?

<앵커>

요즘 나오는 UHD TV, 화질은 좋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죠. 그런데 한국 소비자들이 미국 소비자보다 같은 제품을 200만 원에서 많게는 500만 원 넘게 더 비싸게 사고 있습니다. 2배가 넘는데요. 

어찌 된 일인지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의 한 대형 가전 매장입니다. 삼성, LG전자의 UHD TV가 특가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매장 직원 : 솔직히 말씀드려서 이보다 더 가격이 내려가지는 않을 겁니다. 거의 블랙프라이데이 가격이랑 비슷하거든요.]

삼성이 만든 75인치 QLED TV를 2천800달러, 우리 돈 313만 원에 팔고 있습니다.

일련번호가 거의 같은 국내 모델엔 885만 원 가격표가 붙어 있습니다.

2.8배, 570만 원을 더 줘야 똑같은 제품을 살 수 있는 겁니다.

65인치 올레드 LG UHD TV도 미국에선 300만 원이지만 우리나라에선 540만 원입니다.

특히 이런 UHD TV의 가격 차이는 화면이 큰 신제품일수록 더 크게 벌어졌습니다.

[오스틴/미국 소비자 : 저는 TV가 다른 제품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미국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37%로 1위, LG전자는 19%로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삼성, LG 전자는 미국 시장이 우리보다 20배 정도 크고 경쟁도 심해 가격이 떨어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선 미국 출혈 경쟁을 국내 배짱 영업으로 메운다는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장영준/국내 소비자 : 배신감 그런 걸 느낄 수 있을 거 같아서 국내 업체들은 국내 소비자들을 더 중요시 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싼 가격에 UHD TV를 사려는 국내 고객들이 몰리면서 해외 직접구매 TV 시장은 해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오정식,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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