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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관 앞에서 60대 분신…"적폐 국회 바로 세워야"

<앵커>

한 60대 남성이 국회 본관 앞으로 차를 몰고 가서 적폐 국회를 바로 세워야 한다면서 차에 불을 질렀습니다. 차에 인화 물질을 싣고 있었는데도, 출근길 혼잡을 틈타서 국회 정문을 그냥 통과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색 차량에서 시뻘건 불꽃이 맹렬하게 타오릅니다.

진화에 나서는 순간 차 뒤쪽에서 뭔가 폭발합니다.

어제 오전 8시 50분쯤 국회 본관 앞 광장에서 64살 이모 씨가 자신의 차에 탑승한 채 불을 질렀습니다.

[김복현/국회 정무위원회 상황실장 (최초 구조자) : 화염 속에 거기 확 불이 붙어버리더라고. 문을 열고 뒤에 혁대를 잡아가지고 탁 잡아챘어요, 끄집어냈어요.]

이 씨는 구조된 뒤에 다시 불타는 차에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이 씨의 승용차는 출입증이 없는 차량으로 검색 대상이었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국회 문을 통과했습니다.

[국회 관계자 : 출근 시간대여서 국회경비대에서 검문검색이 하자가 있었던 걸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차 뒷좌석과 트렁크에 부탄가스와 인화성 물질이 실려 있었는데 막지 못한 것입니다.

이 씨는 불을 지르기 전 "촛불연대와 태극기부대는 반목하기보다 진정한 애국의 길을 모색하라", "적폐 국회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등의 호소문을 뿌렸습니다.

이 씨는 몸 곳곳에 3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정당이나 단체에 가입한 전력이나 과거 특별한 활동을 펼친 정황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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