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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회담 실무협상 '속도'…비건 내일 한국 도착

<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의 실무협상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미국이 북한에 대한 비핵화 요구에서 조금 양보한 듯한 분위기가 감지되는데, 미국의 실무협상 담당자가 내일(3일) 한국에 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내일 오후 한국에 도착합니다.

모레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북한과의 협상 전략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측 협상 파트너인 김혁철 대미 특별대표와의 담판은 설 연휴 기간 중 판문점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비건 대표는 어제 스탠퍼드 대 강연에서 북한이 예민하게 여겨 한동안 언급을 자제했던 핵 신고를 다시 들고나왔습니다.

[스티브 비건/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 : 우리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프로그램 전체를 완전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다만, 신고 시점은 다소 늦출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스티브 비건/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 : 우리는 어느 시점이 되면 포괄적 신고를 통해 (북핵프로그램을) 파악할 수 있을 겁니다.]

외신들은 협상의 조건으로 핵 리스트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던 미국이 비핵화 과정을 끝내기 전까지만 신고하면 된다는 쪽으로 다소 물러섰다고 평가했습니다.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로는 종전선언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의 강온 양면 책에 대해 북한은 외곽매체인 조선신보를 통해 핵 신고 요구는 패전국에나 적용될 수 있으며, 미국이 과감한 실천조치를 결단해야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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