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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이도, 멕시코·우루과이 대화 중재 거부…"옳은 편 서달라"

베네수엘라의 임시대통령 선언을 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멕시코와 우루과이의 중재 제안을 거절했다고 A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과이도 의장은 이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협상에 나서달라는 멕시코와 우루과이 대통령의 제안을 정중히 거절한다면서 두 나라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공개했습니다.

과이도는 그러면서 두 나라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지 말고 역사적으로 옳은 편에 서달라고 촉구하며 "나의 최우선 목표는 민주적으로 재선거를 치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과이도 의장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미국 역시 멕시코, 우루과이, 바티칸의 대화 중재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앞서 멕시코와 우루과이는 오는 7일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베네수엘라 사태의 평화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중립적인 입장인 국가나 기구가 참여하는 회의를 소집한 바 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대법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멕시코와 우루과이가 제안한 대화를 통한 해법 도출에 동의했습니다.

마두로는 이후에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베네수엘라의 안녕과 평화, 미래를 위해 야권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선 지난달 10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마두로 대통령의 취임 이후 심각한 정국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과이도 의장이 지난달 23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작년에 치러진 대선이 불공정하고 불법적으로 이뤄졌다는 이유로 스스로 재선거를 관리하기 위한 과도 정부의 임시대통령이라고 선언하면서 정국 혼돈이 격화됐습니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일부 국가 등 20여 개국은 과이도를 임시대통령으로 인정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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