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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과이도 지원 위해 베네수엘라에 8억불 채무조정 시사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정부가 베네수엘라의 임시대통령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지원하기 위해 8억 달러 가까운 채무조정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는 베네수엘라에서 과이도 의장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지면 7억9천500만 달러(약 8천900억 원)의 채무상환 일정을 조정하기 위한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질은 국영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을 통해 베네수엘라에 7억9천500만 달러를 차관 형식으로 제공했고, 베네수엘라는 올해 상반기에만 2억5천만 달러를 갚아야 합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앞으로 3년에 걸쳐 분할상환하는 조건으로 채무 규모 축소를 요청했으나 브라질 정부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또 정권교체를 전제로 국제통화기금(IMF)과 미주개발은행(IDB) 등을 통한 금융지원을 적극적으로 주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의 이 같은 입장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외교적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아마우톤 모우랑 브라질 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기 위한 제재에 동참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모우랑 부통령은 전날 "브라질은 베네수엘라의 국내 정치에 개입할 생각은 없으나 악화하는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압박 수단으로 부분적인 제재를 할 수는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우랑 부통령은 상파울루 시내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대신해 권한대행을 맡고 있습니다.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외교장관도 베네수엘라에 제재가 과도하게 이뤄지지 않도록 수위를 조절하겠지만, 단발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추가 제재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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