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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와 선수촌에서 하룻밤 보내…국가대표 박탈

<앵커>

최근 성폭력 파문으로 체육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진천선수촌에서는 또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국가대표 체조 선수가 여자친구를 방에 데려와 하룻밤을 같이 보낸 겁니다. 이 선수는 국가대표 자격이 박탈됐습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진천의 국가대표선수촌은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일종의 보안 구역입니다.

그런데도 남자 체조 대표팀의 A 선수는 지난주 금요일 저녁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해 여자친구를 숙소에 데려온 뒤 하룻밤을 함께 보냈습니다.

이 사실은 A 선수의 여자친구가 SNS에 선수촌 방문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대한체육회는 그제(30일) A 선수에게 퇴촌 명령을 내렸고 국가대표 자격도 박탈했습니다.

이 때문에 체조협회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못한 A 선수는 앞으로 추가 징계까지 받을 전망이어서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지난해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는 데 힘을 보탠 A 선수는 6개 전 종목에 고루 능한 유망주로 꼽혀왔습니다.

[신형욱/남자 체조대표팀 감독 : 중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그런 실수가 나왔다는 게 정말 저도 지금 앞이 캄캄하고….]

정부가 합숙 훈련 축소를 비롯해 엘리트 체육 개선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터진 이번 해프닝은 대표팀 선수 관리의 허점을 다시 한번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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