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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 의회 2명만 '셀프 징계'…군민들 "모두 사퇴하라"

<앵커>

경북 예천군의회가 해외 연수를 가서 가이드를 폭행한 박종철 의원과, 여성 접대부 술집 발언을 한 권도식 의원. 이렇게 2명을 제명하기로 했습니다. 예천군민들은 같이 다녀와놓고 누가 누굴 징계하냐며 모두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TBC 이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예천군의회가 오늘(1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박종철 의원 등 3명을 제명하는 윤리특위 징계안을 의결했습니다.

표결 결과 박종철 의원은 찬성 7표, 무효 1표, 권도식 의원은 찬성 7표로 원안대로 가결돼 제명이 결정됐습니다.

하지만 2명이 제적된 뒤 상정된 이형식 의장의 제명안은 부결됐습니다.

[신향순/예천군의회 부의장 : 박종철 의원 제명, 권도식 의원 제명, 이형식 의원 30일 출석정지, 공개회의에서 사과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군의회가 군민 요구를 무시한 셀프 징계도 모자라 1명에 대한 징계 수위까지 낮추자 예천군민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두년/예천 명예회복 대책위 사무총장 : 지극히 불만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결과는 예천군민과 전 국민들이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 20일 넘게 의장실 점거를 이어가는 농민회에 군의회가 자진 퇴거 공문까지 전달하면서 분위기가 잔뜩 격앙됐고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자진 퇴거) 공문에 적혀 있으니까, (군의원들이) 서명을 하셨으니까 거기에 대해 말씀을 하세요. 책임을 지라는 것이에요.]

군의원들은 의회 앞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지만 전원 사퇴를 촉구하는 군민들의 목소리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경욱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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