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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장악한 까만 무리…일본, 찌르레기 떼에 '몸살'

일본 중부 지역이 새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아이치현 토요야마 마을에는 요즘 엄청난 숫자의 찌르레기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오후가 되면 무리를 지어 나는데 하늘을 덮을 정도로 많은 개체들이 몰려다닙니다.

[스즈키 아키오/토요야마 주민 : 두 달 전부터 새 떼가 몰려들어 하늘이 시커멓게 보일 정도로 날아다녀 조금 공포스럽습니다.]

몇천 마리가 넘는 찌르레기들이 내는 소리도 위협적입니다.

찌르레기들은 오후가 되면 전깃줄 위를 뒤덮듯이 내려앉습니다.

그러다 해가 지면 이번에는 주변 나무들로 몰려가 밤을 지새웁니다.

아침이면 나무 주변과 근처 주차장은 배설물로 뒤덮입니다.

[토요야마 주민 : 차가 배설물로 더러워져서 매일 닦아 내도 다음 날 다시 더러워져서 정말 곤란합니다.]

일본 전역에 서식하는 찌르레기는 평균 몸길이가 24cm입니다.

번식기가 지난가을부터 겨울까지는 천적의 공격을 막기 위해 무리를 지어 다닙니다.

[무라카미 오사무/조류 전문가 : 여기는 야간 조명등이 있어서 밝습니다. 조금 밝아서 매 같은 게 오지 않습니다.]

가장 애를 먹는 곳은 주변 도매시장입니다.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도매시장 측은 혹시나 찌르레기 배설물 때문에 위생에 문제가 생길까 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나카네 타츠야/나고야 중앙도매시장 : 야채나 생선을 취급하고 있지만 지붕이 있는 곳에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영향은 없습니다.]

지붕에 덮여 있어서 다행히 위생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일본 제3의 대도시 나고야 주변을 무리 지어 다니는 찌르레기들 때문에 지역 전체가 애를 먹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나무를 잘라내고 맹금류를 풀어 보기도 했지만 워낙 많은 개체 수 때문에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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