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중 고위급 협상 마무리…지재권 강화·미국 제품 수입 확대

미중 고위급 협상 마무리…지재권 강화·미국 제품 수입 확대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 종식을 위한 고위급 협상에서 지식재산권 보호와 중국의 미국산 수입 확대 등에 합의했습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를 각각 대표로 하는 미·중 협상단 대표는 현지시간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워싱턴에서 고위급 협상을 벌여 이런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미·중 양측은 무역 불균형과 기술 이전, 지식재산권 보호, 비관세 장벽, 서비스업, 농업 등의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무역 불균형과 기술 이전, 지식재산권 보호 문제에 중점을 두고 솔직하고 구체적이며 건설적인 논의를 해 중요한 단계적 진전을 달성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중국은 미·중 무역 균형을 위해 미국산 농산물, 에너지, 공업 완제품, 서비스 제품의 수입을 크게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중국은 개혁 개방이라는 큰 틀에서 공정한 시장 경쟁 환경을 만드는 데 미국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하기로 했습니다.

양측은 협상에서 합의한 각종 조치를 효과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쌍방향 실시체제를 세우기로 하고 틀과 기본 요점에 대해 원칙적인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신화통신은 미국산 수입 확대에 대해 중국 경제의 질적 발전과 인민의 생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고위급 협상에서는 저작권을 비롯한 좁은 범위의 지식재산권 이슈에서 입장 차가 좁혀졌을 뿐 중국의 산업·통상정책을 개혁하는 구조적인 이슈에서는 별다른 합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합의하려면 아직 일이 많이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류허 부총리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진핑 주석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이 메시지에서 상호 존중과 상생, 협력의 자세로 양측에 이익이 되는 합의를 조속히 해 미·중 관계를 건전하게 발전시키고 세계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촉진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류허 부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중 양국은 이번 협상 기간 무역, 기술 이전, 지재권 보호 등에 대한 건설적인 교류를 통해 중요한 진전을 이뤄 다음 단계 논의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경제 무역협상이 중대한 진전을 이뤘고 가능한 한 빨리 위대한 합의를 이루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중순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이 중국 측과 협의할 것이라면서 시진핑 주석과의 조속한 회동을 통해 경제 무역 합의라는 역사적 순간을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1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미 부과한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이 기존 10%에서 25%로 인상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