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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나 다름없죠'…유치원 교사 근무환경 어떻길래

우리나라 사람들 가운데 많은 수가 유치원을 다녔고 또 아이를 낳으면 유치원에 보내게 되죠.

그런데도 아직 유치원의 공적인 기반은 약한 편입니다.

다행히 올해는 공공성 강화를 위해 여러 방안이 마련된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바뀔까요?

숫자 하나에 희비가 엇갈립니다.

지금은 온라인 신청으로 바뀌었지만, 이곳은 과거 서울의 한 공립유치원 합격 발표 현장입니다.

현행법상 유치원은 엄연히 학교입니다.

첫 학교로서 유치원 교육의 공공성이 지켜져야 한다는 법적 근거인데요.

그런데 현실은 어떨까요?

교사들 월급은 적고 야근은 많지만, 자원봉사나 다름없다는 등의 의견이 있습니다.

[이○○/사립유치원 5년 근무(임신 후 퇴사) : 출산할 때쯤 알아서 그만두는 게 관례적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그만뒀었고요. 항상 10시, 11시, 12시까지 근무를 해도 시간 외 수당 같은 건 전혀 없었어요.]

유치원 교사 상당수는 열악한 근무 환경에 지쳤다고 합니다.

부실한 급식 현장이 보도되기도 하고 지난해 10월 사립유치원 비리가 적발되기도 했죠.

우리나라 국공립 유치원 취원율은 전체 21.1%로 OECD 35개 비용 중 32위인데요.

아이들의 첫 교육기관에 대한 공적인 토대가 부족하다 보니 비교적 관리 감독이 되는 국공립 유치원 경쟁률이 치솟는 겁니다.

다행히 올해부터는 모든 유치원에 국가 회계 시스템이 도입되고 학급 정원도 줄고 또 교사 처우도 개선해 교육의 질을 높일 거라고 합니다.

올 연말까지 국공립 유치원 학급 1,080개가 생길 예정인데요.

[이진성/7살, 4살 남매 엄마 : 운으로 유치원을 들어간다는 자체가 굉장히 제도적으로 문제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둘째 같은 경우도 이제 내년에 (유치원에) 지원해야 하는데 그 말을 들으니까 굉장히 좀 암담하더라고요. 최소한 노는 것과 먹는 것은 신경 안 쓸 수 있는 그런 유치원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생애 첫 학교가 운으로 좌우되지 않고 선생님과 아이들이 더 좋은 회견에서 환경에서 지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유치원 교사가 말한 현실…정부가 내놓은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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