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트럼프, 北 비핵화에 "괜찮은 기회"…기대 수위 낮췄나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 포기하는 것은 어렵다는 미 정보수장들의 평가를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비핵화에 대해 '괜찮은 기회'라고 언급한 부분이 주목받았는데, 어떻게 해석되고 있는지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제(30일) 상원 청문회에서 미국 정보수장들이 백악관의 비핵화 낙관론과 충돌했다는 기사가 잇따르자 트럼프 대통령이 아침부터 트위터 글을 쏟아냈습니다.

북·미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최상이며 이는 이전 행정부와 큰 차이이자 진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정상회담 선발대 파견을 공식화하며 엄호에 나섰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정상회담은 2월 말에 할 것입니다. 그것이 계획입니다. 장소는 아시아 지역의 한 곳인데 거기에 선발대를 보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미 실무협상에서 영변 핵 시설 폐기와 평화협정 체결 문제가 주고받는 대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논란의 핵심인 비핵화에 대해서는 괜찮은 기회라고 언급했습니다.

'괜찮은'이라는 표현을 놓고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에서 기대 수위를 더 낮춘 게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습니다.

견해가 엇갈린 정보수장들에 대해서는 수동적이고 순진하다며 학교로 되돌아가야 할지 모른다고 비난했습니다.

우리로 치면 국가정보원장을 대놓고 조롱한 것인데, 이렇게 여야는 물론 행정부 내부까지 갈라놓는 트럼프 대통령의 독설이 오히려 북한과의 협상 동력을 오히려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