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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는 폭설' 350명 한때 고립, 정전에 교통사고까지

<앵커>

오늘(31일) 남부지방과 강원 영동에 깜짝 폭설이 내렸습니다.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고 부산에서는 길이 얼어붙으면서 유치원 아이들이 2시간 넘게 집에 가지 못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수북이 눈쌓인 고속도로 위에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앞 범퍼가 부서진 승용차가 도로 옆에 서 있고, 또 따른 승용차는 견인됩니다.

오늘 오후 1시 반쯤 강원도 양양군 동해고속도로에서 군용 트럭과 승용차 등 차량 7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부딪히면서 일대 교통이 2시간 동안 마비됐습니다.

전북 진안에서는 출근길 시내버스가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승객 10명이 다쳤습니다.

첫눈이 내린 부산 경남에서는 도로 38개 구간에서 차량 운행이 통제됐습니다.

특히 부산은 공식 적설량이 0.2cm에 불과했지만 산발적으로 날린 눈발에 고지대마다 차량 통행이 금지됐습니다.

부산 한 사찰에서는 출입로가 얼어붙으면서 차량 운행이 중단돼 부설 유치원생 350명이 2시간 넘게 집에 가지 못했습니다.

대구에서는 대낮에 상가와 주택 650여 곳의 전기가 갑자기 끊겼습니다.

[한국전력 대구본부 관계자 : 송전선로에 눈이 쌓이고 거기에 또 바람에 의해서 선이 흔들리다 보니까, 선하고 선 사이가 맞닿아서…]

2시간 만에 전기는 들어왔지만 시민들이 승강기에 갇히거나 상가 영업이 차질을 빚는 등 불편을 겪었습니다.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폭설이 쏟아진 제주도에서도 산간도로 운행이 통제됐습니다.

예상치 못한 폭설에 일부 관광객은 렌터카를 세워 둔 채 버스로 갈아탔습니다.

[이경리/서울 송파구 : 눈이 많이 올 줄 몰라서 렌터카 하고 올라왔는데 지금 못 올라가서 버스 타고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에요.]

그러나 버스도 도로 한가운데 그대로 멈춰 서는 일이 잇따랐습니다.

오늘 전북 장수에 11cm, 광주에 3.8cm, 울산 1cm, 강릉 7cm 등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남부지방의 눈은 대부분 그쳤지만 강원도와 경북 동해안에는 여전히 대설특보가 발효 중이어서 눈 피해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허 춘·김기만 JIBS·김대수 JTV·기종명 KNN·김용운 TBC,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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