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플루엔자 확산…도쿄 의료기관당 환자 수 사상 최다

일본에서 인플루엔자가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도쿄도 내에서 의료기관 1곳당 환자 수가 사상 최다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NHK가 31일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까지 도쿄도가 1주일간 415개 의료기관으로부터 보고받은 인플루엔자 환자 수는 2만 6천600여 명으로 의료기관 1곳당 64.18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이전 주보다 의료기관당 환자 수가 10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9년 이후 가장 많은 것입니다.

지난해 1월에는 54.10명이었습니다.

검출된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10년 전에 '신형 인플루엔자'로 불리며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H1N1형'이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습니다.

도쿄도는 인플루엔자가 유행하자 이미 지난 17일 '유행 경보'를 발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이치현 미요시시의 나고야 교도소에선 올겨울 들어 재소자 205명, 교도관 등 직원 95명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습니다.

이는 전체 재소자의 12%, 직원의 21%에 해당합니다.

교도소 측은 관련 기록이 있는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재소자가 인플루엔자에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에서 인플루엔자는 지난 20일까지 1주간 환자 수가 213만 명에 달하며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