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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회사로 400억 꿀꺽…한중 합작 사기단 무더기 법정구속

유령회사로 400억 꿀꺽…한중 합작 사기단 무더기 법정구속
고성능 전기자동차 기술을 개발했다고 속여 수백억원을 가로챈 사기조직 일당이 무더기로 법정 구속됐습니다.

대전지법 제11형사부는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조직 총책 37살 A씨에게 징역 12년에 벌금 360억원을 선고했습니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일당 9명에 대해 가담 정도에 따라 징역 4∼7년을 선고하며 법정구속했고, 나머지 공범 5명에 대해서도 징역 2∼3년에 집행유예 3∼5년을 선고했습니다.

A씨 일당은 금일그룹이라는 중국 소재 기업이 획기적인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고 전기자동차를 생산해 미국 장외주식시장인 '나스닥'에 상장될 것처럼 속여 2017년 4월부터 1년간 3천600여명으로부터 주식매매대금 418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들은 20분 충전에 600㎞를 주행할 수 있는 신개념 전기자동차 배터리 기술을 개발해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다고 홍보했으나 거짓이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금일그룹의 한국지사 격인 금일그룹 코리아라는 회사를 차려 회장과 지역 본부장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방송까지 동원해 허위 홍보를 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재판부는 금일그룹은 실체가 없는 유령회사로, 회사 주식 가치나 나스닥 상장 가능성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법원이 조사한 증거에 의하면 금일그룹은 실체가 없는 기업"이라며 "피고인들이 주장하는 금일그룹 전기자동차 기술은 허구와 과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나스닥 상장도 불가능하고 주식 매수 금액의 상당 부분은 피고인들의 수당으로 소비되거나 가상화폐 투자에 사용되는 등 투자목적과 무관하게 사용된 만큼 투자자들을 속였음이 인정된다"고 판시했습니다.

앞서 대전지검 특수부는 지난해 5월 중국에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실체가 없는 사업을 홍보하며 주식을 팔아 판매대금을 가로챈 일당 11명을 구속 기소하고 6명을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일부는 구속 기간 만료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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