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모 살해 계획' 중학교 교사, 후회의 눈물…검찰, 징역 6년 구형

친어머니 청부살해를 시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중학교 교사가 법정에서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심리로 열린 31살 임 모 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상황 자체가 매우 중대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징역 6년을 구형했습니다.

임씨에게 청부살해 의뢰를 받고 돈만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된 심부름센터 직원 정모 씨에 대해서는 징역 3년을 구형했습니다.

임씨는 오늘(31일) 공판에서 "어머니는 매일 구치소로 면회를 오시는데, 하루 면회 오시지 않은 날 혹시 나를 버렸을까 봐, 내가 엄마를 잃게 될까 봐 두려웠다"며 눈물을 훔쳤습니다.

"심부름센터 업자가 정말 살인 청부업자였다면 너무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 것"이라며 "지금은 (어머니를 살해하지 않은) 저분께 감사드린다"고도 말했습니다.

변호인에 따르면 임씨는 2017년 9월부터 우울증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상태가 점차 악화하는 가운데 범행을 이르렀으나 심신미약을 주장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임씨는 자신의 친모를 살해해달라며 심부름센터 업자에게 총 6천500만 원을 건넨 혐의로 지난해 말 구속기소됐습니다.

이번 사건은 임씨가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 씨와 내연 관계였다는 점에서도 세간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임씨는 오늘 재판정에서 "김동성 씨에게 2억5천만 원 상당의 애스턴마틴 자동차, 1천만 원 상당의 롤렉스 손목시계 4개 등 총 5억5천만 원 상당의 선물을 줬다"고 인정했습니다.

"내 소유인 은마아파트를 담보로 잡히는 것만으로도 그 정도 비용은 충당할 수 있었다"며 "경제적인 이유로 어머니를 청부살해하려 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아무리 미쳤어도 그렇게 단기간에 큰돈을 쓴다는 것은 제정신이 아닌 것이다. 굉장히 후회스럽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