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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부 덮친 역대 최악 한파…체감 기온 '영하 50도'

맨살 노출할 때 5분 만에 '동상'

<앵커>

미국 중부 지역에 북극의 차가운 기류가 남하해 역대 최악의 한파가 들이닥쳤습니다. 체감 온도가 무려 영하 50도까지 떨어지면서 지금까지 최소 7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언론은 이번 최악 한파로 지금까지 최소 7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위스콘신 밀워키에선 눈을 치우던 한 남성이 차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네브라스카 주에선 빙판길 교통사고로 9살짜리 소년이 숨졌습니다.

미네소타주의 체감 기온은 영하 50도를 밑돌았습니다.

맨살을 노출할 때 5분 만에 동상을 입을 수 있는 수준으로, 남극 일부 지역보다 더 추웠습니다.

[앨리슨 스턴/시카고 거주 : 손의 감각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견디기 어려운 위험한 수준인 듯합니다.]

이번 한파는 북극의 찬 기류가 남하하면서 생겼습니다.

위스콘신과 일리노이, 미시간 등 다섯 개 주는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노숙자 보호 조치에 착수했습니다.

[제이 로버트 프리츠커/일리노이 주지사 : 지금 한파는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입니다. 이 한파에 잠깐만 노출돼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우편과 항공 등 공공 서비스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시카고의 오헤어국제공항과 미드웨스트 공항을 비롯한 중서부 지역 공항은 지금까지 2천 편이 넘는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연기됐습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이번 한파가 북동부 연안까지 확산하며 약 2500만 명이 극한의 추위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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