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수배 화성 살해 용의자, 붙잡히기 직전 사망

<앵커>

경기도 화성에서 2명을 흉기로 찔러 그 가운데 1명을 숨지게 한 용의자가 어젯(29일)밤 경찰 검거 과정에서 자해를 해 결국 숨졌습니다. 범행 동기는 밝히지 못한 채 사건이 종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다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저녁 8시쯤 충남 부여군 국도를 달리던 택시 1대를 순찰차 2대가 멈춰 세웠습니다.

어제 오후 공개 수배한 살인 용의자 곽상민 씨가 타고 있었습니다.

곽 씨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사람이 천안에서 택시를 탔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검거에 나선 겁니다.

택시 운전자는 급히 탈출했고, 곽 씨는 문을 잠근 채 저항했습니다.

경찰은 택시 운전석 앞 유리창을 깨고 테이전건을 쏴 검거하려 했지만, 곽 씨는 갖고 있던 흉기로 가슴과 복부 등 10여 군데를 자해했습니다.

곽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노세호/충남경찰청 강력계장 : 검문하려던 순간 피의자가 택시 안에서 흉기로 자해를 했고 결국은 병원에 후송했는데 과다출혈로 사망했습니다.]

곽 씨는 지난 27일 경기 화성시 한 원룸에서 30대 여성을 살해하고 40대 남성을 중태에 빠트린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아왔습니다.

경찰이 헬기까지 동원했지만 곽 씨를 검거하지 못했고 어제 오후 공개수배로 전환했습니다.

곽 씨는 숨진 피해 여성과 과거 사귀었던 사이로 알려졌는데, 곽 씨가 사망하면서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경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