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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논란 출발점 접촉사고…상반된 상황 설명

<앵커>

이 접촉사고는 이미 당사자끼리 합의를 해서 끝난 사안이고, 또 최근 불거진 폭행 의혹은 경찰 수사를 통해서 풀 문제입니다. 다만 저희는 접촉사고 당사자들 사이에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누가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억울한 피해는 없는 건지 짚어보고자 하는 겁니다.

이런 관점에서 방금 리포트 전해드렸던 고정현 기자가 핵심 쟁점을 3가지로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손석희 JTBC 사장이 2017년 4월 16일 밤 10시쯤, 접촉사고를 낸 곳은 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교회 옆 주차장입니다.

손 사장이 직접 운전한 차량으로 접촉사고를 내고도 3km가량을 그냥 가버린 게 문제의 시작인데요, 손 사장은 당시에는 물론 지금도 사고를 낸 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손석희 사장-피해자 A 씨 전화통화 (지난 23일) : 전혀 제가 몰랐어요. 그냥 막 떠났다가 나중에 만나 뵙고 그래서 그건 뭐 현장 이탈은 아니라고 제가 얘기를 들었어요. 법적으로.]

반면 A 씨는 추적 도중 신호 대기 중에도 손 사장 차량 트렁크를 강하게 내리쳤는데 몰랐을 수 있겠냐고 반문합니다.

[A 씨/사고 피해자 : 저희 아시잖아요. 견인차 기사들 (빠르게) 운전하는거. 저희가 느끼기에는 도망가듯이 미친 듯이 도망가듯이 갔어요.]

여기서 뭔가를 숨기기 위해 사고 현장을 떠난 것 아니냐는 의혹에서 나오는 게 바로 동승자 탑승 여부입니다.

두 사람의 전화 통화에서도 손 사장이 먼저 그 이야기를 꺼냈는데요, A 씨는 접촉사고 직전 누군가 있는 걸 봤다고 했지만, 손 사장은 시종일관 말이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손석희 사장-피해자 A 씨 전화통화 (지난 23일) : (어두워서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는데 이미 그 자리에서 그분은 내렸고.) 아니 내린 사람 없어요. 정말로 없어요.]

폭행 의혹 보도 하루 전 손 사장이 직접 A 씨에게 전화를 건 의도에 대해서도 여러 해석이 나옵니다.

손 사장이 법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까지 말하며 동승자가 없었다는 증언을 요구하는 것은 보도를 앞두고 입막음을 시도했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대목입니다.

실제 A 씨는 압력으로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A 씨/사고 피해자 : (그때 혹시 강요받는 느낌이 드셨나요?) 뭐 그런 느낌이 안 들었다고 그러면 이상한 거죠. 그런 의도로 전화한 게 아니었을까요? 제가 보기엔 그런 의도로 전화했다고 저는 생각을 했는데….]

손 사장과 접촉사고 피해자 사이 전화 녹취 전문은 SBS 홈페이지를 통해 들을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 [풀녹취] 손석희 JTBC 사장-교통사고 피해 견인차 기사 전화

※ 자세한 내용은 SBS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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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석희 녹취파일…'피해자 기억'과 다른 주장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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