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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녹취파일…'피해자 기억'과 다른 주장 반복

<앵커>

손석희 JTBC 사장이 폭행 혐의로 최근 경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손석희 사장이 지난 2017년 경기도 과천의 한 주차장에서 견인차와 접촉 사고를 냈다는 것이 모든 이야기의 시작입니다. 저희는 접촉 사고 당사자의 진술이 없는 상황에서는 명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 그동안 이 소식을 전해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희 취재진이 손석희 사장과 접촉 사고 당사자가 통화한 내용을 입수했습니다. 이 통화는 손석희 사장 관련 의혹 보도가 나오기 하루 전인 지난주 수요일에 이뤄진 것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내용과 달리 이 통화는 직접 사고 당사자끼리 나눈 대화여서 가장 사실에 근접한 내용이라고 봤고, 또 접촉 사고 피해자의 주장인 만큼 여러분께 전해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먼저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7년 4월, 손석희 JTBC 사장은 과천 한 주차장에서 차량 접촉사고를 냈습니다.

그리고 1년 반이 훌쩍 지난 지난 23일 오후, 손 사장이 피해자 A 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 폭행 논란 보도 하루 전입니다.

손 사장은 A 씨에게 간단히 안부를 물은 뒤 당시 사고 건으로 협박당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손석희/JTBC 사장 (지난 23일) : 젊은 여자가 타고 있었더라 뭐 이런 얘기를 했다고 저한테 협박을 해 가지고… 그런 사실이 없었거든요.]

하지만 A 씨 말은 다릅니다.

[A 씨/사고 피해자 : 우리 저기 손 사장님께서 아니다, 라고 그러시면 제가 뭐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현장에서 여자분이 내리는 거는 봤거든요.]

봤다, 아니다, 몇 차례 말이 오간 끝에 A 씨가 잘못 봤을 수도 있지만 자신은 그렇게 봤다고 하자 손 사장이 경고성 발언을 합니다.

[손석희/JTBC 사장 : 이거 정확하게 말씀 안 해주시면 나중에 제가 이 친구(김웅 기자)를 고소하게 되면 아마 같이 피해를 입으세요.]

[A 씨/사고 피해자 :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 나는데 이미 그 자리에서 그분은 내렸고.]

[손석희/JTBC 사장 : 아니, 아니, 내린 사람이 없어요. 정말로 없어요.]

이번에는 피해자 A 씨가 사고 이후 상황에 대해 묻습니다.

손 사장을 쫓아가 차 트렁크를 두드렸지만 손 사장이 멈추지 않고 그냥 갔다는 겁니다.

손 사장은 몰랐다고 답합니다.

[A 씨/사고 피해자 : 저를 치셨고, 그다음에 이제 제가 선생님 차량을 두들기면서 멈추라고 했는데 안 멈추시고 그냥 가셨어요.]

[손석희/JTBC 사장 : 차가 막 이제 덜컹덜컹, 거기 가면 비포장… 그래서 저는 그걸 모르고 제가 또 그때 XX가 마려워 가지고 급히 떠났거든요.]

A 씨는 SBS와의 통화에서 몰랐을 리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사고 피해자 : 그러면 사거리에 서서 그렇게 보닛, 트렁크를 쾅쾅 두들기는데 몰랐다고요?]

또 A 씨는 차량뿐 아니라 자신도 직접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사고 피해자 : (차가) 허리 부분을 친 거죠. 뒤로 밀리면서 트렁크를 제가 툭툭 친 거죠. 어어 하면서.]

입장 차가 있는 만큼 손 사장 측 설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VJ : 이준영)

▶ [풀녹취] 손석희 JTBC 사장-교통사고 피해 견인차 기사 전화

※ 자세한 내용은 SBS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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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행' 논란 출발점 접촉사고…상반된 상황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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