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북한에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폐기를 대가로 핵발전소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 당국자들이 지난해 10월 말 북미 비핵화 대화 교착 국면을 해결하기 위해 북한에 비밀 제안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이 제안에 대해 "러시아가 핵 협상의 큰 게임에 개입하려는 새로운 시도"라며 "러시아가 한반도에서 경제적 발판을 갖는 것을 경계하는 중국과 미국 관리들을 불안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는 직접 핵발전소를 운영하고 모든 부산물과 폐기물을 러시아로 되돌려 보냄으로써 북한에 새로운 에너지를 제공하면서도 북한이 핵무기를 생산할 위험을 줄이는 방안을 구상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의 제안 사실을 지난해 말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