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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 논란' 김현철 靑 보좌관 사직…사실상 문책 인사

<앵커>

젊은이들 헬조선이라 하지 말고 동남아로 가라, 5·60대도 할 일 없이 산에나 가고 험악 댓글 달지 말고 아세안으로 가라 공개 석상에서 이런 망언에 가까운 발언을 쏟아낸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하루 만에 물러났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김현철 경제보좌관의 사표 수리를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 김 보좌관은 출근하자마자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김의겸 대변인은 "문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김 보좌관의 의사가 강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지만, 논란 하루 만에 이뤄진 사실상의 문책 인사입니다.

김 보좌관은 기업인 200여 명에게 신남방정책을 강연하던 중, "젊은이들은 '헬조선'이라고 하지 말고 동남아로 가라, 거기선 한국이 '해피조선'이다" 또 "50·60대는 할 일 없다고 산에나 가고 험악한 댓글 달지 말고, 아세안으로 가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국민에게 큰 상처를 안겼습니다. 고용 참사의 책임을 져야 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청년과 장년을 싸잡아 불평 세력으로 간주하고…. ]

청와대가 조기 수습 방침을 정한 건, 논란이 길어지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내기'라는 집권 3년 차 최우선 목표에도 부담이 커진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특히 김 보좌관 발언이 문재인 정부에 상대적으로 비판적인 20대 남성과 중·장년층, 그리고 자영업자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을 무겁게 고려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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