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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만성 재정적자 '숨통'…작년 적자 2014년 이래 최저

브라질 경제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되는 만성적인 재정적자 문제가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를 통해 지난해 기초재정수지(재정에서 국채에 대한 이자 지급 제외)가 1천203억 헤알(약 36조20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초재정수지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정부 전망치인 1천590억 헤알보다 387억 헤알 적은 것이어서 세수 확대와 정부지출 축소 등을 통한 재정균형 노력이 상당한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기초재정수지가 1천390억 헤알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한 파울루 게지스 경제장관은 연금개혁과 심해유전 입찰, 공기업 민영화 등을 통해 올해 안에 재정적자를 완전히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게지스 장관은 재정적자의 절반 정도를 연금개혁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공공지출을 지속해서 줄이기 위한 구조적인 개혁을 서두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민간 전문가들도 재정적자를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줄이는 데 성공하고 있으나 재정구조를 개혁하려는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만성적인 재정적자 문제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 추락의 원인이 됐습니다.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피치, 무디스는 재정 악화를 이유로 지난 2015년 말부터 2016년 초 사이에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으로 강등했습니다.

현재 S&P와 피치는 BB-, 무디스는 Ba2로 평가하고 있고, 등급 전망은 모두 '안정적'입니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메릴린치는 자이르 보우소나르 대통령 재임 기간에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이 투자등급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투자등급 회복이 이뤄지는 시기는 2022∼2023년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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