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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화웨이 부회장 기소…중국 "정치적 의도 있는 압박"

<앵커>

미국이 세계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후계자 멍완저우 부회장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중국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미·중 간 무역협상에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정성엽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캐나다에서 체포돼 가택연금 상태인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에게 미국이 적용한 혐의는 먼저 대이란 제재 위반입니다.

이란에 장비를 수출하기 위해 화웨이가 위장 회사를 활용했는데 멍 부회장이 이를 주도했다는 겁니다.

[매튜 휘태커/미국 법무장관 대행 : 화웨이는 미 연방정부에 거짓말을 해서 증거를 은폐함으로써 정의를 방해하려고 했습니다.]

미국 통신업체인 T모바일의 로봇 기술을 훔치고, 훔친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챙겨준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미국은 수순 대로 캐나다에 멍 부회장을 넘겨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멍 부회장 기소가 정치적 의도가 있는 압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애플의 경쟁 기업을 견제하는 동시에 중국의 통상 분야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한 압박 카드로 쓰려 한다는 겁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중국의 특정 기업을 모독하고 압박해서 정당한 경영활동을 말살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캐나다를 향해서도 멍 부회장을 즉각 석방하라고 경고했습니다.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의 무역협상단이 미국과 담판을 앞둔 상황에서 멍 부회장에 대한 기소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멍 부회장 건을 무역협상 카드로 활용할 뜻을 내비친 상황에서 중국도 어떤 식으로든 보복행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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