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조문행렬…"나비처럼 훨훨 날아가시길"

이세영 기자 230@sbs.co.kr

작성 2019.01.29 20:35 수정 2019.01.29 22:5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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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할머님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에 어젯(28일)밤부터 인터넷에서는 추모 물결이 이어졌고 오늘 하루 빈소에도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를 않고 있습니다.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세영 기자, 오늘 오전에 빈소가 차려졌는데 지금도 조문객들이 많이 오고 계신가요?

<기자>

네, 퇴근 시간인 두 시간 전쯤부터 조문객들이 더 많이 늘어나서 안쪽에는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빈소에는 종일 각계각층의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지난해 1월 김 할머니를 문병했던 문재인 대통령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할머니를 떠나보내게 돼 마음이 아프다며, 나비처럼 훨훨 날아가시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인권 운동을 함께하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눴던 할머니들은 눈물로 단짝을 떠나보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 (91세)/위안부 피해자 : 우리 대한민국에 힘이 없습니까, 말을 못합니까. 왜 이것을 해결 못 해줍니까. 우리가 무슨 죄가 있습니까.]

또 김복동 할머니를 모델로 한 영화 '아이캔스피크' 배우 나문희 씨, 직장인과 학생 등 모두 1,000여 명이 이곳을 찾아 김 할머니의 뜻을 기렸습니다.

이곳에서는 장례 기간, 매일 저녁 '내가 기억하는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이라는 주제로 추모제가 열릴 예정입니다.

<앵커>

할머님을 애도하는 마음이 다들 큰 데다가 최근 우리와 자꾸 갈등을 일으키려는 최근 일본의 태도도 사람들의 마음을 더 움직인 것 같아요

<기자>

반성은커녕 연일 노골적으로 우경화하는 일본의 모습도 조문대열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과거사 청산을 요구하는 한국 내 정서를 정부 간 합의 위반이라며 비난하고 있는데요, 초계기 갈등 역시 기저에 이런 한일 간 갈등이 자리 잡고 있어서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도 일본은 화해치유 재단 해산한 것을 놓고 어제 또 우리한테 또 항의했다는 소식이 있던데요.

<기자>

정부는 화해 치유재단 해산 결정을 공식 발표한 지 두 달만인 지난 21일 재단 허가를 취소했는데요, 일본 정부는 어제 주일 한국대사관 차석공사에게 재단 설립 취소 조치에 강력항의한 데 이어, 스가 관방장관까지 나서서 재단 해산은 한일 합의에 비쳐 매우 문제라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되풀이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황지영, 현장진행 : 편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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