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식품권 받으려 몰린 노인들…말레이시아서 2명 압사

무료 식품권을 받으려고 줄 서 있던 70대와 80대 말레이시아 노인 2명이 갑자기 몰린 사람들 사이에 휩쓸려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제(28일) 오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푸두 지역에 있는 한 쇼핑몰에서는 사람들이 무료 식품권을 서로 먼저 받으려고 밀치는 과정에서 78살과 85살의 여성이 숨졌다고 현지 일간 '더 스타'와 영국 BBC 등이 보도했습니다.

다음 주 음력 설을 앞두고 업체 측이 벌인 이 행사에는 200장의 무료 식품권이 준비됐으나 1천명 이상이 몰리며 순식간에 무질서 상태로 빠져들었습니다.

무료 식품권은 노인들에게 제공될 예정이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2명이 움직임 없이 바닥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숨진 2명은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호흡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레이시아 언론은 당시 6명 정도가 쓰러져 의식을 잃은 채였다고 전했습니다.

현장의 경비원들은 식품권 수령 절차를 밟으려면 한 번에 4명만이 사무실로 들어가는 게 허용됐으나 줄지어 서 있던 사람들이 지시를 어기고 서로 밀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말레이시아 일간 '더 선 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