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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구제역 농가 작년 10월 백신 접종…"개체 따라 면역력 차이"

안성 구제역 농가 작년 10월 백신 접종…"개체 따라 면역력 차이"
▲ 구제역 젖소 살처분 후 정리하는 관계자들

28일 구제역 0형이 발견된 경기도 안성의 젖소 농가는 지난해 10월 말쯤 구제역 백신을 이미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29일 오전 세종에서 관련 브리핑을 열고 "농장주는 백신을 접종했다고 말하고 있고, 실제로 백신 구매 기록도 있다"며 "백신 접종 시기는 지난해 10월 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신 투여 결과 (항체 형성 등) 개체별 상황은 분석이 좀 더 이뤄져야 한다"며 "백신 접종을 다 했더라도 개체 특성에 따라 면역력이 높을 수도, 떨어질 수도 있다. (접종했더라도) 개체 특성에 따라 구제역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학계의 의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이 농장 구제역이 0형으로 확정되자 인근 농가에 대해 정밀검사를 하고 전국의 축사 소독에 나서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는 2월 2일부터 사실상 시작되는 '설 연휴 대이동'을 염두에 두고 공격적인 방역에 나서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를 며칠 앞둔 만큼, 앞으로 3주간의 대응이 구제역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현수 농식품부 차관은 "설 연휴를 며칠 앞둔 현시점에서 구제역이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축산농가·축산 관계자·지자체 공무원과 함께 빈틈없는 방역 체제를 유지하겠다"며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일단 안성의 해당 농장과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초동방역에 들어갔다.

'과하다 싶을 정도'의 방역 수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전날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주재 긴급방역대책회의와 가축 방역심의회에서 해당 농장의 소 120마리를 긴급 살처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농장 반경 500m 이내의 농가 9곳, 603마리와 집유 차량이 거쳐 간 농가 23곳을 대상으로 임상 관찰을 했지만 아직은 특별한 이상 증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농식품부는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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